젖소 목장.1

갓서른둥이 작성일 14.10.27 1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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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주말 잘 보내셨어요?^^

 



특공 사자 얘기중 사자들이 계급이 높아서 이모나 뜩옹 이 고개를

못 들었나?


아닙니다.



저승 사자는 그리 높은 계급은 아니여요.

 



단지,

도망가는 악귀를 잡아 주셨기에 감사한거고,



중대장 이나 대대장 보다는 한참 아래인 보급관, 인사계가 병사들에겐 하사관 이지만 훨 무서워요.


ㅋㅋ 이모나 뜩옹도 무서웠을껄?

 



그리고 나쁜놈은 죽을 때 그런 분이 아쉽게도 오시진 않아요.

 



민간인 일때 죄로 군대가서 군법으로 처벌 받진 않아요.

 



대신 군인이 민간인 패면 군법으로 처벌 받죠.

 


그거랑 같은 이치입니다.



그분 들은 헌병 군무 이탈 체포조로 생각 하면 되겠네요. 

 

 


 

오늘 얘길 시작 할께.

 

 

오늘은 몇 안되는 중학교 시기의 얘기다.

 



내가 보기 싫은 것들이랑 별로 엮이지 않고 살은



나름 팍스 라이프 시대가 있었으니 아무거도 모르던



어린 시절과 깅제로 바른 청소년기를 보낸 중.고등학교 시절, 그리고 군대 시절 일거다.

 



그중 중학교때의 일 이었지.



난 아버지 일 때문에 초딩말에 딴 도시로 이사를 가서


중학교를 다니게 되었지.

 



수도인 한양 땅과는 비교도 안되었지만 그래도 나름



그 지방의 대도시였어.

 



중학교에 입학을 하고 나선 아무도 아는 친구 하나 없던 외톨이라 

 

친구들을 사귀기 전까진 혼자인 처지였어.

 

그래도 다른 애들은 다 몇명씩 같은 초등 출신인 친구들이 있어서 즐겁게 놀더라구.


난 부러워하며 하루 빨리 친구를 사귀어야겠다 생각했어.

 


나처럼 특이한 사람은 대부분 사람 사귀는 걸 두려워 하고 잘 마음의 문을 안열기에 

 

와톨이가 많고 이상한 애 취급 당하기 쉽상 이지만,


 난 그래도 특이하게 남과 잘 어울리는 편이라


금방 친구들 만드는건 자신 있었거든.

 

친구를 잘 만드는 방법은 누가 나랑 친해지려고 다가오길 기다리면 절대 안돼.

 

친해지고 싶은 애가 있으면 매점서 빵이라도 하나 사들고 먼저 다가가고 먼저 호감을 표시 해야지.

 

다른 어린 친구들도 형, 오빠일 내말 명심해라.

 

초창기에 확 다가가서 친해져봐라...쉬워.....늦어질수록 어려운 법이애.

 

난  먹잇감, 아니 아니 친구감을 구하기 시작 했어.

 

두루 친헤야 하지만 특별히 더 친한 애들 몇은 학창 시절의 꽃이지.

 

물론 영화 친구처럼 나쁜 짓 하러 다니는 친군 말구..ㅋㅋㅋ

 

 


오늘 얘기의 주인공도 그때 사귄 반 친구였어.


그 친구도 아는 사람 하나 없던 친구인데 그 도시출신이 아니였거든

 

.
그 친구는 그 도시 주변의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름 그 지방 유지였던 집에서 도시로 유학을 보낸거였어.

 


친척집에서 우리 학교를 다니게 된건데 그 친구도


아무도 아는 친구가 없던 처지였거든.

 


우린 서로 간 좀 보다가 서로 친구가 되기로 했지.

 


아는 이도 없고 성격도 잘 맞아서 첫 중학교 베프가 되었어. 

 

학교서 매일 붙어 다니구...

 

 


그렇게 몇달 지난후 주말에 친구가 본가엘 간다고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

 


시골 이라고 해도 겨우 버스로 한시간 남짓 벗어난 곳이라

 

 나도 저녁까지 돌아올 요령으로 따라갔지.

 


친구집은 젖소 목장을 하는 낙농가 였어.

 

 


아직도 그당시 먹었었던 금방 짜서 약한 불에 살짝 끓여 저온 살균해서 마셨던 

 

고소한 우유 맛을 잊지를 못하겠어. 

 

 

마트서 파는 우유는 정말 아무리 비싼 우유도

 

그 맛이 나질 않아. 츄릅!~~~~~~~~

 

 


우리나라 낙농가는 대부분 땅이 넓지 않아 대관령 목장이나 티비서 보는 외국목장처럼

 

 풀 뜯어먹으며 한가로이 거니는 그런 곳은 아니야.

 


소들이 사는 우사랑 젖짜는 착유실과 젖소들이 운동하는 울타리 쳐진 넓은 공터 정도가 전부 이거든.

 


친구집도 전형적인 우리나라 소규모 낙농가였어.

 


살림집과 우사와 착유실과 울타리가 있는...

 

 

난 아들 친구 왔다며 환대해주시는 친구 부모님께


인사 드리곤 금방 짠 우유도 마셔보고 소 구경도 하고


하루 잘 놀다가 저녁에 돌아 왔는데 ...

 


우사 안을 구경 하다가 간만에 보게 된거지.

 


내가 친구를 따라 우사안에 들어가서 젖소들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뭔가 이질적인 풍경을 보게 되었어.

 

소 한마리에 여러 영가가 달라 붙어 있더라구.

 


한 4-6세 정도 되어보이는 애들 부터 어른 까지 영가 3,4 이 달라붙어

 


젖꼭지 하나씩 차지하고는 쭉쭉 빨고 있었거든.

 

난 그때쯤엔 이미 만성이 되어 그런거 봐도 겉으론 절대 놀라거나 호들갑 떨지를 않았어

 

우선 누군가와 같이 있으면 얜 보이나 안보이나 하고 옆사람 눈치부ㅠ터 봤거든. ㅋㅋ

 

 


휴! ....어쩌겠어?

 


거기서 친구한테 그런 얘길 할수도 없고.

 


난 그냥 배고프다고 하고는 친구를 데리고 조용히 나왔어. 

 

뭐 우유 좀 빤다고 큰일이 있는거도 아니고.

 

 


그렇게 시골집 친구방에서 보니 간혹 몇시간에 한번씩

 


그 영가들은 쥐 곳간 들락 거리듯, 


우사를 들락 거리더라?

 

 


난 그냥 배고픈 불쌍한 애들이구나! 하고 큰 의미를

 


안뒀고 오후까지 놀다 집으로 돌아왔어.

 

 


그리고 다시 한주가 시작되고 언제나 똑 같은 생활을 했어.  

 

맨날 친구랑 잘 놀고.

 


그렇게 한주쯤 지났는데 친구가 하루는 얼굴이 어두워 보였어.

 

어디 아프냐고 하니 그건 아니라길래 뭐걱정거리가 있냐니 집 얘길 하는거야.

 


젖소는 지금 가격이 어찌되나 모르겠는데 그땐 굉장히 비쌌어.

 


젖소는 다 암컷이거든.

 


당연히 암컷이라야 젖이 나오니까.

 


수컷은 육우로 키워서 금방 잡을 껄?

 

 


젖소의 가치는 우유에 있는거잖아?

 


우유를 못 만드는 젖소는 무슨 가치가 있겠어?

 


그런데 집에 젖소중 한마리가 젖이 안 나온다고 하더라.

 


몸이 아픈가 하고 수의사도 오셔다 검사를 해봤는데


몸에 이상도 없고 병도 없고 사료도 잘 먹는데


젖이 안 나온다고해.

 


그리고 이상한게 젖소는 우유생산을 목적으로 개량한 소라서 

 

젖을 하루만 안 짜줘도 젖이 팅팅 붓는다고해.

 


그래서 소도 겁나 아파하고 그런다는데 그 소젖은


우유를 짠것처럼 젖이 비어 있더래.

 


젖을 못 만드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말야.

 


난 그때 그 장면을 생각하고는 친구에게 어떤 소가

 


그러냐고 물었어.

 


젖소는 얼룩 무늬가 다 달라서 좀만 자세히 관찰하면 구분이 되거든.

 


친구가 얘기해준 문제의 젖소는 내가 본 영가가 붙어 있던 그 소였어.

 

 


근데,

 


그런 일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하는거야.

 


그 소가 젖이 안나오게 되기 바로 전에도 소 한마리가

 


똑같은 증상으로 한참 그러다가 결국은 도살을 했다고 해.

 


말했듯이 젖소는 우유를 생산 못하면 계속 사료비등

 


타산이 맞지않아 도태 시킬수밖엔 없다고 해.

 


그러면 비싼 젖소를 고기값에 팔아야 하기에 손해가


많이나는거야.

 


그런데 그 소를 처리 하자마자 또 그런 일이 생기니

 


친구 부모님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셨고 집에서

 


그걸 보고 온 친구도 맘이 심난 할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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